이순재 "'덕구' 노개런티, 많이 줄 것 같지 않았다"(인터뷰③)

이경호 기자  |  2018.03.28 16:09
배우 이순재/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순재(83)가 노개런티로 '덕구'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순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 인터뷰에서 노개런티 출연을 이야기 하자 "달라고 해봐야 많이 줄 것 같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에게 작품 선택은 두 가지다. 옛날에는 한 가지 목적,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로 좋은 작품,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순재는 "요즘엔 개런티가 높아졌다. 또 TV 출연을 하며 높게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저도 한편으론 개런티가 저보다 높게 받는 사람이 있으면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면 자존심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후배 배우들을 위한 조언을 연상케 하는 말도 전했다. 이순재는 "실력이 있으면 된다"면서 "연기는 실력 있는 배우들이 평생할 수 있는 조건이다. 빌딩은 아니지만 가족을 거느리고 여유있게 살 수 있다"면서 연기를 잘 한다면 현실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덕구'는 어린 손자 덕구(정지훈 분), 손녀 덕희(박지윤 분) 와 살고 있는 일흔살 덕구 할배(이순재 분)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고,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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