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안성기는 명아역이었다"(인터뷰④)

이경호 기자  |  2018.03.28 16:16
배우 이순재/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순재(83)가 배우 안성기에 대해 어릴 때부터 잘 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호흡한 아역배우 정지훈, 박지윤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과거 아역 시절 함께 호흡한 안성기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순재는 "예전에 극단 창립공연을 했다. 그 때 안성기가 머리를 빡빡 깎고 와서 했었다. 그 친구 중 3때에 나와 같이 연극을 했다"면서 "잘 했다. 그리고 연극을 하고 감쪽같이 사라지고, 어른이 되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안성기가) 그 때 연장으로 연기를 계속 했다면 잘 못 됐을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 뜬 아역들이 다 무너졌다"면서 "안성기는 명아역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덕구'에서 자신의 손자 덕구 역을 맡은 정지훈에 대해 "실력이 좋다. 잘 한다. 아역이 연기를 너무 잘 하면 징그러운데, 절제하면서 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녀 덕희 역의 박지윤에 대해선 "걔는 물고기다. 나중에 좀 크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두 아역 배우의 장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덕구'는 어린 손자 덕구(정지훈 분), 손녀 덕희(박지윤 분) 와 살고 있는 일흔살 덕구 할배(이순재 분)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고,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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