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먹지도 못해"... 설민석, 제주 4.3 사건 피해자 소개

김은혜 기자  |  2018.04.03 17:27
설민석/사진=KBS1TV 방송화면 캡처


역사 강사 설민석이 제주 4.3 사건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설민석은 3일 오전 11시 방송된 KBS1TV 특별 방송 '제주 4.3 70주년 – 당신이 몰랐던 제주 이야기'를 통해 제주 4.3 사건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간인 대규모 학살 사건이다.

설민석은 한 피해자를 소개하며 "할머니는 (제주 4·3 사건 당시) 총탄에 맞아 턱 없이 평생을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살았다. 항상 위장병에 시달렸다. 그러나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보다 그날의 참상을 말하지 못하고 사는 아픔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설민석은 피해자 안인행 씨의 증언도 밝혔다. 설민석에 따르면 안인행 씨는 "(당시) 총소리가 요란하게 나자 바로 옆에 나란히 묶인 어머니가 나를 덮치며 쓰러졌다. 총에 맞은 어머니의 몸이 요동치자 내 몸은 온통 어머니의 피로 범벅이 됐다. 경찰들이 '총에 덜 맞은 놈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일일이 대검으로 찔렀으나 그 때도 난 어머니의 밑에 깔려 무사했다. 만일 영화나 연극으로 만든다면 난 그날의 모습들을 똑같이 재연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선하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느냐"고 증언해 제주 4.3 사건의 참혹함을 알렸다.

올해 제주 4.3 사건은 70주년을 맞았다. 서울,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추모식이 개최돼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설민석은 역사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스타 강사다. 최근에는 MBC 예능 '선을 넘는 사람들'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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