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수준이라더니..오타니, ML 100년 역사에 한 획

한동훈 기자  |  2018.04.05 06:00
오타니 쇼헤이가 데뷔 첫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의심할 여지가 없다."

MLB.com의 표현이다. 오타니 쇼헤이(24)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명실상부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마이너리그 수준이라던 현지 평가도 180도 돌변했다.

시범경기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오타니가 개막 직후 완전히 다른 선수처럼 활약 중이다. 데뷔 3경기 만에 승리투수와 홈런을 달성했다. 3월 한 달 동안 혹평을 묵묵히 견딘 오타니는 실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성부터 요란했다. 일본 프로야구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를 겸업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가길 원했다. 투수로는 160km/h를 던지고 타자로도 한 시즌 10홈런을 가볍게 때린 초특급 유망주였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군침을 흘렸다. 오히려 오타니가 각 구단을 면접하는 기이한 일도 벌어졌다.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LA 에인절스는 지명타자 보장, 6선발 로테이션 등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 지명타자를 맡았던 노장 알버트 푸홀스가 다시 1루수 훈련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실망감이 가득했다. 3월 진행된 시범경기 결과가 참혹했다. 투수로 2경기에 나와 2⅔이닝 9피안타 8실점 난타를 당했다. 타자로는 11경기 32타수 4안타 타율 0.125로 부진했다. 한때 타율이 0.100이 무너지기도 했다.

당연히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유력 스포츠매체 ESPN은 "오타니는 트리플A 수준"이라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LA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그나마 시범경기 마지막 2경기에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를 두고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개막 직전 오타니를 4선발로 예고하며 자리까지 보장해줬다.

오타니는 3월 30일 개막전서 바로 안타를 신고했다. 이틀 뒤 4월 2일 선발투수로 나와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승리투수까지 됐다. 또 이틀 뒤인 4일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1홈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승리투수가 이틀 내에 타자로 나와 홈런까지 때린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다. 무려 97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나아가 역사상 베이브 루스밖에 해내지 못했던 10승-10홈런 대기록을 향해서도 첫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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