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첫 승' KT 박세진, 그래도 잠재력은 입증

고척=심혜진 기자  |  2018.04.05 21:37
박세진./사진=뉴스1



KT 위즈 박세진이 아쉽게 프로 데뷔 첫 승을 놓쳤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해냈다.

KT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서 3-4로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세진은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 방화로 프로 데뷔 첫 승은 놓쳤다.

원래 KT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순서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차례였다. 김진욱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가 오는 주말 돌아오면서 니퍼트의 스케줄에 맞춰 전체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피어밴드의 등판이 하루 연기됐고, 이날 선발 자리가 비었다. 박세진이 그 자리를 꿰찼다.

김진욱 감독은 박세진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했다. 박세진을 선발로 선택한 이유로 심리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속이 빨라진 게 아니라 스스로 공을 낮게 던지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며 "원래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인데 속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체인지업에 대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포심을 낮게 던진다고 말하더라. 그러면 체인지업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 전 박세진의 선발 등판에 대해 장외 설전이 나오기도 했다. 상대팀 장정석 감독은 "작년에 박세진에게 한번 당한 적이 있었다. 김진욱 감독님이 표적으로 넣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표적등판이 맞다"라며 시원하게 인정했다. 박세진은 지난해 9월 5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와 3⅔이닝 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그리고 박세진은 자신에게 찾아온 선발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좋은 기억도 잘 살렸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지만 로저스만큼이나 호투를 펼쳤다. 2회 초이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을 뿐. 크나큰 위기는 없었다. 삼진을 무려 6개를 빼앗았다.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탈삼진이 있었다.

호투와 더불어 개인 최다 이닝 기록도 만들어냈다. 2016년 7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소화했었던 박세진은 이날 5⅓이닝을 던지며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KT의 토종 선발진은 고영표와 주권, 금민철이다. 금민철은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상태지만 고영표와 주권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권은 2군으로 내려간 상황. 이런 가운데, 박세진의 호투는 KT 마운드에 더욱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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