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호~호~" KIA 양현종, 최형우에 아부(?)한 사연

광주=김우종 기자  |  2018.04.08 06:00
최형우(좌)와 양현종



지난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넥센-KIA전. 이날 KIA 최형우(35)는 무려 '5출루' 활약을 펼쳤다. 3안타 2볼넷. 그리고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날인 7일.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30)이었다. 최형우가 전날에 이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가장 많이 기대하는 선수. 당연히 양현종이었다. 그래서였을까.

6일 TV 중계 화면(방송사 KBS N 스포츠)에는 양현종이 최형우에게 '아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양현종이 최형우가 타석에 나가기 전 손수 장갑을 끼워 주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양현종은 입으로 최형우의 장갑을 "호~호~"하고 정성스럽게 불기도 했다. 추운 날씨 속 최형우의 손을 따뜻하게 해주려는 배려심 깊은 모습이었다.

양현종은 왜 최형우에게 이런 따뜻한 모습을 보였던 걸까.

다음날인 7일.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투구수 103개)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시즌 2승(1패) 달성에 성공했다.

승리 후 만난 양현종은 전날 최형우에게 했던 행동에 대해 "(최)형우 형이 정말 잘 쳐서 (제가 선발로 나가는) 7일에도 잘 쳐달라는 뜻이었다. 형우 형이 자신의 장갑을 껴 달라고 하더라(웃음). 나름 아부 아닌 아부였다. 오늘 잘 쳐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아부 아닌 아부가 통했던 것일까. 전날 3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던 최형우는 7일에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양현종의 2승을 도왔다.

최형우(좌)와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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