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신의 한 수 '나지완 조커→대타 성공'

광주=김우종 기자  |  2018.04.08 17:01
나지완(오른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나지완은 조커로 대기합니다."

KIA 김기태 감독이 감춰둔 한 장의 카드가 경기 후반 제대로 통했다.

KIA 타이거즈는 8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4일 인천 SK전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스윕에 성공한 KIA는 8승 5패를 기록했다. 반면 시즌 첫 스윕을 당한 넥센은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울산(다음 주 vs롯데전)으로 이동하게 됐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로 5할 승률이 됐다.

이날 KIA는 넥센 선발 신재영이 언더핸드인 점을 고려해 선발 타순에 변화를 줬다. 전날 오른손 통증으로 빠졌던 버나디나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선빈이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여기에 서동욱이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대신 나지완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나지완이 조커로 대기한다"고 밝혔다. 이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나지완이 신재영한테 약했다. 반면 서동욱은 언더핸드 투수에 강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넥센 선발 신재영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홈런 2방을 터트린 것을 제외하고는 쓰러트리지는 못했다. 신재영의 이날 성적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2자책).

그리고 KIA가 7회초 김하성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3-2로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7회말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서동욱이 좌중간 안타를 쳐냈다. 최원준의 2루 땅볼로 2사 1,3루가 된 가운데, 다음 타자는 포수 김민식.

바로 이때. KIA 벤치에서 사인이 들어갔다. 대타 카드였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가 뜨거워졌다. 상대 투수는 이보근. 나지완은 초구와 2구 낮은 볼을 침착하게 골라낸 뒤 3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냈다. 그리고 4구째. 나지완이 친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김혜성이 최대한 뛰어봤지만 잡지 못했다. 우전 안타. 이 사이 3루주자 최형우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나지완은 환하게 웃은 뒤 대주자 황윤호로 교체되며 더그아웃으로 가볍게 뛰어들어왔다. 결국 KIA는 후속 김선빈이 역전 우전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승리로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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