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해명..일부러 공 흘려? "저 그런 사람 아냐"②

대구=김우종 기자  |  2018.04.11 06:07
양의지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가 전날(10일) 경기서 나온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0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6323명 입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LG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는 다소 싱거웠다. 두산은 6회까지 6-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4안타 빈공과 함께 4실책으로 자멸했다. 결국 두산이 8-1로 이겼다.

이날 두산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킨 양의지는 경기 종반 돌발 행동으로 관심을 받았다. 7회말.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내려간 뒤 두 번째 불펜 투수 곽빈이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이 연습투구를 하는 시간. 그런데 곽빈의 연습 투구를 양의지가 한 차례 잡지 못한 채 뒤로 빠트리고 말았다.

그 뒤에는 이날 경기 구심인 정종수 심판이 서 있었다. 공은 정 심판위원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정 심판이 자칫 이 공을 피하지 못했더라면, 다리에 맞을 수도 있었던 상황. 이를 본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즉각 더그아웃으로 부른 뒤 무언가 이야기를 건넸다. 뒷짐을 진 양의지는 한눈에 보기에도 김 감독으로부터 크게 꾸중을 듣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양의지의 행동에 대해 설왕설래가 일었다. 양의지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일부러 공을 뒤로 흘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양의지는 앞서 7회초 타석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다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양의지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두산 선수단은 라커룸에서 빙 둘러선 채로 집합한 뒤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선수단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으니, 예민할 필요 없이 거기에 적응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메시지를 두산 선수들에 강하게 전했다고 한다. 이윽고 두산 선수들이 하나둘씩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가운데, 양의지는 거의 마지막에 자신의 장비를 챙기고 라커룸을 나왔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만난 양의지는 '일부러 놓치며 심판에게 그런 건 아닌가'라는 물음에 "어휴,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면서 "일부러 공 흘린 거 아니고요. 공이 순간적으로 안 보여서 당황해서 그랬던 거예요"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재호-김태형 감독-양의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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