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無' 황선홍의 뚝심, 서울 첫 승으로 이어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2018.04.11 21:21
고요한의 역전골 이후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사진=뉴스1


FC서울 황선홍 감독의 뚝심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전 경기인 수원 삼성을 상대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내세워 리그 첫 승을 낚았다.

서울은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경기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8분 김승대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31분과 후반 18분 고요한이 내리 2골을 넣으며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리그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서울은 1승 3무 2패(승점 6점)가 됐다. 리그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 됐다.

이날 서울 황선홍 감독은 2경기 연속으로 똑같은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 시켰다. 지난 8일 수원과 슈퍼매치(0-0 무승부)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신진호가 공격에서 미드필더로 내려온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다"며 "변화보다는 익숙함을 택했다. 경기력이 답답한 것이 없지 않아 지만 우리 것을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날 서울은 선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8분 만에 김승대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서울에게는 고요한이 있었다. 고요한은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안델손의 크로스를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득점 이후에도 서울은 계속 포항을 몰아쳤다.

후반전에도 서울은 계속 포항 골문을 두드렸고,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19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고요한이 오른발 발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2-1 리드에도 황선홍 감독은 추가골을 위해 공격을 강화했다. 미드필더 김성준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며 지난 1일 추가 시간 실점으로 인해 1-1 무승부를 거둔 인천전과 다른 모습으로 선수 교체를 했고, 결국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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