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14일 KIA-롯데 우천 취소, 규정상 문제 없었다

광주=박수진 기자  |  2018.04.15 06:00
경기장을 살피는 김용희 경기감독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14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김용희 경기감독관은 고심 끝에 경기 취소라는 결정을 내렸다.

KIA와 롯데는 13일 오후 5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른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오후 3시 12분경 취소됐다.

전날(12일) 열린 1차전에서는 롯데가 8-4로 승리했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8회 1점, 9회 7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1차전의 승부 때문에 2차전에 대한 많은 관심이 모아진 터라 아쉬운 취소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우천 취소에는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 2018 KBO 리그 규정 1장 제 11조에 따르면 경기거행 여부 결정은 KBO 경기운영위원이 경기관리인과 협의 하에 결정한다. 경기개시 3시간 전에 개시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 시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경기운영위원은 강우 예보가 있는 경우 홈 구단에 방수포 설치 등 기타 필요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챔피언스 필드에는 이날 오전부터 대형 방수포가 설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장이 위치하고 있는 광주 북구 임동은 이날 오후 2시까지 비가 내리다가 3시경 그친다고 돼 있었다.

워닝트랙에 야구공을 떨어뜨리자 튀어오르지 않고 땅에 박혔다. /사진=박수진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는 그치지 않았다. 레이더 상으로도 구름이 없었지만 비는 지속해서 내렸다. 김용희 감독관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후 2시 40분경 경기장 관리인과 함께 경기장을 점검했다. 내야는 물론이고 외야까지 직접 가서 확인했다.

오후 3시가 넘었지만 비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30분 넘게 구장 확인 이후 고심하던 김용희 감독관은 관중들이 입장하기 전인 3시 12분 결국 우천취소를 했다. 그라운드 사정이 경기를 진행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더 늦어지지 전에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다. 먼 곳에서 오는 팬 또한 있었지만 선수들의 안전 문제도 간과할 수 없었다.

취소 선언 이후 비가 조금씩 잦아들었고, 오후 4시쯤에는 완전히 비가 그쳤다. 경기장에 직접 내려가 상태를 확인해봤다. 여전히 외야 잔디는 미끄러웠고, 비가 금방이라도 다시 내릴 것 같은 흐린 날씨에 체감 온도 또한 낮았다. 또 야구공을 떨어뜨려 보니 튀어오르지 않고 땅에 박히기 일쑤였다.

이유가 없는 경기 취소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경기를 강행하다 경기 도중 누군가가 부상을 당한다면 이보다 더 큰 불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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