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협회, 최은희 별세.."영화인장, 유족과 협의할 것"

이경호 기자  |  2018.04.16 22:57
고 최은희/사진=스타뉴스


원로배우 최은희가 별세한 가운데 장례절차에 대해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영화인장과 가족장을 두고 유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한국영화배우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은희는 이날 오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고 최은희는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활발하게 영화인으로 살면서, 많은 족적을 남겼다. 이에 최은희의 별세에 많은 영화인들이 빈소를 찾으며 애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인의 장례와 관련해 영화인장이 논의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최은희 선생님이 생전에 영화인장이 아닌 가족장을 원한다고 유언을 남겼다"면서 "이에 영화인장을 할지 유족과 논의해 봐야 한다. 아들인 신정균 감독과 내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부터 조문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발인은 19일, 장지는 유족이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고 최은희는 1926년 11월 20일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를 시작으로 영화 배우로 활동을 했다. 고인은 '성춘향' '지옥화' '어느 여대생의 고백'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벙어리 삼룡이' '빨간 마후라' '평양 감사' '해녀' '배비장' '공주님의 짝사랑' '다정불심' '산' '겨울 부인' '한강' '동거인'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고인은 1959년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1962년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1964년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1965년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유명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4년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밖에 1967년 안양예술학교 교장을 역임, 2001년엔 극단신협 대표, 2003년 안양신필름예술센터 학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고 최은희는 배우 외에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1965년 영화 '민며느리'를 연출해 대한민국 3번째 여성감독이 됐다. '공주님의 짝사랑' '총각선생' 등의 감독도 맡았다.

고인은 1954년 신상옥 감독과 결혼, 1977년 이혼했다. 이후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북되기도 했고, 그해 7월 신상옥 감독까지 납북됐다.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던 중 탈출했다. 이후 망명 생활을 하던 중 1999년 영구 귀국했다. 신상옥 감독은 2006년 4월 11일 향년 80세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고 최은희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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