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 "故최은희, 늘 스타도 겸손해야 한다시던 선생님"

김현록 기자  |  2018.04.17 15:54
고 최은희 영정 /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한지일이 지난 16일 92세를 일기로 타계한 원로배우 고 최은희를 추모했다.

17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한지일은 "늘 겸손하라 말씀하셨던 선생님"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한지일은 "내가 신필름 막내"라며 "오수미와 린다김, 그리고 내가 신필름 막내로 최은희 선생님이 교장으로 계시던 안양예술학교를 다녔다. 저희들의 선생님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지일은 "최은희 선생님께서 북한을 탈출해 LA에 머무시던 시절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더 마마'란 연극을 하셨다"면서 "늘 스타가 돼도 겸선하라, 선배를 섬기라고 하셨던 선생님이셨다"고 회상했다.

배우 한지일 / 사진=스타뉴스


1926년생인 고 최은희는 1942년 연극무대에서 데뷔,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를 시작으로 무려 1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온 당대 최고의 여배우이자 톱스타다. 고전적인 미모와 독보적 카리스마,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았다. 1967년 안양예술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고, 영화 감독으로서 3편의 영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 최은희는 1954년 신상옥 감독과 결혼, 신필름을 함께 이끌며 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1977년 이혼 후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북됐고, 그해 7월 신상옥 감독까지 납북되는 고초를 겪었다. 북한에서도 영화 작업을 함께 하던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던 중 탈출에 성공,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1999년 영구 귀국,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했다. 신상옥 감독은 2006년 4월 11일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고 최은희는 지난 16일 신장투석 중 별세했다. 향년 92세. 신정균 감독을 비롯해 슬하에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장지는 안성 천주교 공원묘지다.
고 최은희 빈소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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