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韓영화 1세대" 故최은희 빈소, 원로 영화인 조문 발길

김현록 기자  |  2018.04.17 19:10
고 최은희 /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6일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최은희의 빈소에 원로 영화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문이 이어졌다.

원로배우 신영균, 윤일봉, 한지일, 태현실, 최난경, 최지희, 정혜선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신필름' 출신인 원로감독 이장호 갇목을 비롯해 성우 고은정,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도 조문에 함께했다.

삼삼오오 모인 원로 영화인들은 고 최은희에 대해 "한국영화의 진정한 1세대 배우", "드라마 속에 살다 가셨다", "카리스마 넘치지만 자상하셨던 분"이라고 고인의 회상하며 추모를 이어갔다.

1926년생인 고 최은희는 1942년 연극무대에서 데뷔,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를 시작으로 무려 1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온 당대 최고의 여배우다. 고전적인 미모와 독보적 카리스마로 사랑받았다. 1967년 안양예술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고, 영화 감독으로서 3편의 영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 최은희는 1954년 신상옥 감독과 결혼, 신필름을 함께 이끌며 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1977년 이혼 후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북됐고, 그해 7월 신상옥 감독까지 납북되는 고초를 겪었다. 북한에서도 영화 작업을 함께 하던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던 중 탈출에 성공,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1999년 영구 귀국,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했다. 신상옥 감독은 2006년 4월 11일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고 최은희는 지난 16일 신장투석 중 별세했다. 향년 92세. 신정균 감독을 비롯해 슬하에 1남2녀가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장례는 영화인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장지는 안성 천주교 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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