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승] SK, 10% 확률을 현실로.. 20년 만에 나온 '기적'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2018.04.18 20:51
서울 SK 나이츠가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원주 DB 프로미를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팀 역대 두 번째 우승이다. 결코 쉽지 않았다. 단 10%의 확률을 극복하고 따낸 우승이었다.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DB전에서 80-77의 승리를 일궈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오른 SK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품는 순간이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은 앞섰지만, 후반 들어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까지는 64-64 동점이었다. 4쿼터에서도 막판까지 DB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끝내 뿌리쳤고, SK가 이겄다.

이렇게 SK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순간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엉켰고, 문경은 감독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1999-2000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에 품은 우승이었다.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시리즈 초반이 어려웠다. 원주 원정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접전을 펼쳤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2연패였다.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 2승과 2패가 나온 것은 10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2패 팀이 우승까지 이른 적은 딱 한 번이 전부였다. 확률 10%다.

하지만 SK는 자신들의 힘으로 이 확률을 차근차근 끌어올렸다. 2패 후 2승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지난 16일 원주에서 열린 5차전까지 잡으며 3승째까지 따냈다.

역대 챔프전에서 2승 2패 상황은 10번 있었다. 그리고 3차전을 승리한 팀이 8번이나 우승 고지까지 밟았다. 확률로 보면 80%에 달한다. 10%에서 단숨에 80%까지 올라선 것이다.

또 있다. 역대 6차전 이상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2패(2승 2패에서 3승 2패 / 3승 1패에서 3승 2패 포함) 팀의 우승 확률은 85.7%였다. 총 14번 가운데 12번이다. SK가 만든 3승 2패가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SK는 6차전을 잡으며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10%의 확률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1997-1998시즌 현대가 먼저 2패를 당한 후 최종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딱 20년 만이 된다.

물론 과거 기록이 현재를 말하지는 않는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하지만 과거 기록은 현재에 많은 참고 자료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SK는 과거 사실을 뒤집으며 우승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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