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사인 스틸 사태에 전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LG는 지난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전서 상대 투수의 구종을 파악할 수 있는 사인을 A4 용지에 인쇄해 선수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놨다.
이튿날인 19일 LG는 신문범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에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태가 일어났다. 현장 책임자로서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 야구팬 및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도중 타자와 사인을 공유하는 비겁한 행위는 절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류 감독은 "사인을 훔쳐서 타자에게 알려줬다면 비겁한 행위지만 그건 결코 없었다. 변화구 타이밍을 노려 주루 플레이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명백히 잘못됐다. 앞으로 그와 비슷한 자료들은 절대 못 붙이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전력분석팀이 선수단에 정보를 주고자 하는 과정에서 오버한 것으로 봐 안타까워 했다. "경기가 끝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 진작에 알았다면 뗐을 것이다. 홈 경기는 미팅 시간이 많은데 원정에는 시간이 촉박해 그리 된 것 같다. 할 말이 없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KBO는 이와 관련해 20일 오후 2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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