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블랙넛과 마주할까..法 "다음 공판 참석하라"(종합)

이정호 기자  |  2018.04.19 15:44
래퍼 블랙넛과 키디비/사진제공=저스트뮤직,브랜뉴뮤직


래퍼 블랙넛(28, 김대웅)이 여성 래퍼 키디비(27, 김보미)를 모욕했다는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날 출석하지 않은 키디비에게 다음 공판에 꼭 참석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은 19일 블랙넛의 모욕 혐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날 블랙넛은 변호인과 함께 참석했다. 키디비는 공판을 앞두고 불출석사유서를 제출,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블랙넛은 모욕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블랙넛은 "증거를 검토했다. 지난번 공판과 의견이 동일하다"며 "(키디비에 대한) 가사를 쓰고, 해당 음원을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했다. 이후 블랙넛이 개인 SNS에 영어 문장을 쓰고 위에 김치 국물을 떨어트린 사진을 게재하며 키디비 SNS 주소를 해시태그한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 모든 행위는 키디비를 모욕하려고 한 행위가 아니다.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신문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문제가 되는 가사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그렇게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키디비에게) 물어보고 싶다. 고소인이 모욕했다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고소인의 진술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불출석한 키디비의 진술을 듣고 싶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날 증인으로 불렀으나 참석하지 않은 키디비 측 변호인에게 다음 공판에는 꼭 참석하라고 당부했다. 키디비 측 변호인은 "피해자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너무 힘들어한다. 언제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을지 확답을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이 끝나고 블랙넛과 변호인은 심경과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것이 끝나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빠르게 현장을 벗어났다.

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첫 공판에서 블랙넛 측은 "범행 경위의 일부 부분과 범죄 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고의성이 없었다. 가사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모욕을 위해 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표현들이 경멸적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키디비는 지난 2017년 6월 2일 블랙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모욕죄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서울 방배경찰서는 블랙넛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역시 블랙넛을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당시 블랙넛은 저스트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효과' 수록곡 '투 리얼'(Too Real) 등의 가사를 통해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았다.

키디비는 1차 고소 이후 지난해 11월에도 블랙넛을 모욕죄 등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키디비와 블랙넛은 각각 조사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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