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여제 대신 황제로" 김꽃비의 한마디

김현록 기자  |  2018.04.21 12:00
배우 김꽃비 / 사진=홍봉진 기자


"기왕 불린다면 여제(女帝)보다는 황제(皇帝)라고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 김꽃비의 다부진 한 마디가 울려퍼진 곳은 지난 18일 오전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명동역 시네라이브러리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의 광주를 이야기하는 또 다른 영화입니다.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와는 다르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80년 광주의 이야기를 현재와 교차시켜 보여줄 예정입니다.

김꽃비는 여전히 1980년의 광주에 머문 채 살아가는 어머니를 지켜보는 딸 희수 역을 맡아 영화에 힘을 보탰습니다. 10여 년 전 배낭여행 중 우연히 들른 광주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묘역을 방문했고, 당시 수많은 묘를 둘러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는 김꽃비는 당시가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한 계기였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기꺼이 기쁘게 참여했다고 합니다.

규모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독립영화계의 독보적 뮤즈로 사랑받아 온 김꽃비를 두고 사회자는 '충무로 여제'라고 소개했습니다. 김꽃비는 쑥스러운 듯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본 답변을 시작하기 전 "'충무로 여제'라 불리는지 몰랐다"며 "기왕 불린다면 여제보다는 황제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짚었습니다. 짤막한 언급이었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김꽃비다운 멘트였습니다.

김꽃비는 영화계 성폭력 성차별을 없애자며 만들어진 페미니스트 영화인 모임 찍는페미의 창립 멤버입니다. 다양한 독립영화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면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아 온 배우이기도 합니다.

'기왕이라면 여제 아닌 황제로 불러달라'며 미소지은 그녀의 말은 '기왕이라면 여배우 아닌 배우로 불러달라' 했던 여러 여배우들의 목소리와도 겹쳐 들려왔습니다. 저만의 색깔을, 목소리를 지닌 배우 김꽃비의 매력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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