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피칭' 류현진, 의심의 여지 없는 괴물의 '귀환'

김동영 기자  |  2018.04.22 12:13
또 한 번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3연속 호투 행진이다. 이제 '괴물'의 귀환에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 보인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7이닝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다. 이를 통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1.99까지 낮췄다.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괴물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2013~2014년 2년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이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주춤했다. 2015~2016년 2년간 딱 한 차례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사실상 2년을 날린 것.

2017년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했다. 25경기(24선발) 126⅔이닝, 5승 9패 116탈삼진,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냉정히 말해 아주 좋은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렀다는 점이 중요했다.

그리고 2018년 시즌, 류현진은 호투를 거듭하며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첫 등판은 삐끗했다. 3일 애리조나전에서 3⅔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승패는 없었지만, 내용이 아쉬웠다.

이에 류현진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부상 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실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냈다. 11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첫 승을 따냈다. 피안타는 단 1개뿐이었고, 탈삼진은 8개를 뽑았다.

17일 샌디에고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품었다. 피홈런으로 2점을 내준 것은 옥이 티였지만, 이것이 호투를 가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날 워싱턴을 만났다. 통산 두 번 만나 1패만을 기록했던 상대. 그만큼 강팀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류현진이 더 강했다. 피안타는 딱 2개가 전부였고, 탈삼진은 8개를 뽑았다. 4~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커터가 이날도 위력을 떨쳤고, 커브도 각이 좋았다. 원래 주무기인 체인지업 또한 춤을 췄다. 이날 류현진은 속구와 커브, 체인지업과 커터로 모두 삼진을 뽑아내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를 뽐냈다. 첫 등판 기록을 빼면 19이닝 2실점이 된다. 평균자책점 0.95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는 의미다.

과거 속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상대 타선을 요리하던 류현진이 아니다. 커트와 커브라는 무기가 추가됐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잠재우고 있다. 구종만 보면 예전의 류현진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성적으로 보면 '우리가 알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괴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그 류현진이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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