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의혹' 조영남 "화투는 내 고유브랜드..내가 최초"

임주현 기자  |  2018.04.25 11:48
/사진=스타뉴스

미술품 대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2)이 화투는 자신의 고유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7단독은 25일 오전 서관 317호 법정에서 조영남의 사기 혐의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조영남은 피고인 심문에서 화투를 자신의 고유 브랜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화투는 대작 의혹이 불거진 '호밀밭의 파수꾼'에 주로 사용된 소재다.



조영남은 자신을 대표하는 오브제에 대해 "제가 살던 초가집을 비롯해 태극기, 바둑알, 화투, 화분이 제 고유 브랜드다"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자신 외에 유명한 화투 화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생각이 잘 안 난다. 제가 최초였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미술가, 팝 아티스트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느냐고 묻자 "그런 편이었다"라고 답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1년 9월 조영남이 발표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작품을 800만 원에 샀다가 조영남의 그림에 대한 대작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조영남을 검찰이 고소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조영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A씨는 항고했다. 서울고등검찰청은 재수사 끝에 검찰시민위원회의 만장일치 결론에 따라 조영남을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현재 조영남은 이 사건 이외에도 대작화가 송씨 등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약간의 덧칠 작업만 거쳐 자신의 서명을 넣은 뒤 총 17명에게 그림 21점을 팔아 1억 53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5년 6월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검찰과 조영남 양측의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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