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먼저' 김선아 "시한부 지켜보니..이동욱 힘들었겠다"(인터뷰)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안순진 역

임주현 기자  |  2018.04.26 11:48
배우 김선아/사진제공=굳피플


배우 김선아(45)가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와 상반된 상황을 연기했던 '여인의 향기'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김선아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선아는 "제가 (극중) 시한부인 게 낫다. 남 간병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내가 아픈 게 나은 것 같다.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시한부 손무한(감우성 분)의 곁을 지키는 안순진을 연기했던 김선아는 지난 2011년 종영한 SBS '여인의 향기'에서 시한부 역을 맡았다. 당시 상대역은 이동욱이었다.

김선아는 "'그때 (이)동욱이가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했다. '아픈 사람을 지켜보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라며 "내가 아픈 게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제일 마지막 신을 찍는데 아침에 인사했는데 눈을 안 뜨니까 미치겠더라. 이걸 맨날 해야 하고 아침마다 마음 졸이고 살아가야 한다. 얼마나 가슴이 철렁거릴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선아는 지난 2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제작 SM C&C)에서 안순진 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전매특허 코믹 연기는 물론 떠나보낸 아이를 향한 가슴 아픈 모성애를 표현하며 극을 이끌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일명 '어른 멜로'를 표방해 눈길을 모았다. 김선아는 손무한 역의 감우성과 애틋하고 절절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어른 멜로'의 진가를 보여줬다. '멜로 여왕'이라는 타이틀 역시 공고히 했다.

그동안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 '품위있는 그녀' 복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온 김선아는 안순진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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