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6번 타순' 로하스, 적시 2루타로 부활 알렸다

수원=박수진 기자  |  2018.04.26 21:12
로하스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그간 부진을 시원한 적시 2루타로 날려버렸다. 동시에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KT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5-2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4회 3점을 낸 다음 5회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스윕을 피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KT 입장에서는 승리도 승리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부진을 겪은 로하스가 부진을 털어낸 것이 고무적이었다.

로하스는 앞선 24일과 25일 롯데상대 9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더구나 삼진을 개나 당하면서 김진욱 감독의 걱정을 자아냈다. 김진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로하스는 3번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안성맞춤"이라면서도 "최근 삼진이 많은 것을 보니 다소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때문에 로하스는 KT 입단 후 처음으로 6번 타순에 배치됐다. 주로 1번부터 5번 타자로 타선 로하스는 이날 처음으로 6번 타순에 위치했다. 부담을 줄이려는 김진욱 감독의 배려도 분명 있었다.

회말 첫 타석 삼진으로 아쉽게 출발한 로하스는 4회 무사 2루 상황서 볼넷을 골라낸 다음 득점까지 올렸다. 5회말 2사 1루 상황서는 롯데 2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렸다. 결국 로하스는 김 감독의 배려에 깔끔하게 보답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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