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3관왕 '비밀의 숲'..조승우 말한 '시즌제' 갈까

김현록 기자  |  2018.05.04 08:37
배우 조승우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조승우는 '비밀의 숲'으로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해으며 '비밀의 숲'은 이를 비롯해 TV부문 대상, 극본상 등 3관왕에 올랐다. / 사진=스타뉴스

'비밀의 숲'은 시즌5까지 갈 수 있을까?

지난 3일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1987'과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각각 영화부문과 TV부문의 대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의 최고상이다. 특히 시청률보다 작품성으로, 빼어난 웰메이드 드라마로 주목받은 드라마 '비밀의 숲'은 백상예술대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상 외에도 이수연 작가가 극본상 조승우가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TV 부문 최다인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6월~7월 방송된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한 탄탄한 출연진의 열연, 밀도 높은 대본과 연출이 두루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연말 2017 국제 TV 드라마 부문 톱10 중의 하나로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비밀의 숲'을 포함시켰다. '비밀의 숲'은 2017 방송비평상 드라마 부문, 제1회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시청자에게 인정받은 작품성을 상복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남자주인공 조승우의 수상소감은 웰메이드 드라마 '비밀의 숲' 그 이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함께 출연한 배두나의 생각이 많이 난다며 "훌륭한 제 파트너 배두나씨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던 조승우는 함께한 작가와 스태프에게 고맙다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시즌 5까지 갔으면 좋겠다. 부디 제가 행복하게 찍은 '비밀의 숲'이 시즌제로 갈 수 있게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앞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비밀의 숲'의 시즌2 제작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배우의 바람만으로 시즌제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든 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보는 이들을 만족시킨 웰메이드 드라마가 작품의 힘으로 시즌제에 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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