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의 코멘트] 즈베레프 만나는 정현, ATP투어 2번째 우승 적기왔다

박수진 기자  |  2018.05.05 08:19
정현 /AFPBBNews=뉴스1


'한국 테니스 영웅'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2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세계랭킹 3위)를 만나는 정현은 강한 상대전적을 가지고 있다. 클레이 코트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대회 4번 시드 정현은 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MTTC 이피토스 컴플렉스에서 즈베레프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BMW 오픈'(클레이코트) 4강전을 치른다.

정현의 상대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1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다. 즈베레프는 8강전서 얀-레나르트 스트루프(28·독일·세계랭킹 62위)를 2-0(6-3,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정현은 동년배인 즈베레프와 자주 맞붙었다. 주니어 시절인 2014년 2번이나 대결해 모두 패한 정현은 ATP 투어에 들어와서 즈베레프 상대 2전 2승을 거뒀다. 프로에 데뷔해서는 정현이 앞선 셈이다.

정현은 지난 2017년 클레이 코트 대회인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서 즈베레프와 맞붙어 2-0(6-1,6-4)의 완승을 거뒀다. 최근 맞대결인 2018 호주 오픈 3회전에서도 하드 코트긴 하지만 3-2(5-7,7-6<3>,2-6,6-3,6-0)로 신승을 올린 바 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맞대결을 펼친 정현과 즈베레프(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정현은 플레이 스타일상 클레이 코트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빠른 풋워크를 바탕으로 준수한 백핸드를 구사하는 정현은 압도적인 첫 서비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반면, 즈베레프는 정현과는 상반되게 강한 서브를 앞세워 사이드 깊숙한 곳으로 스트로크를 찔러넣는 '공격적인 베이스라이너' 스타일이다.

클레이 코트에서는 공의 바운드 높이가 비교적 높게 형성되고, 공에 회전이 많이 걸리며 구속이 확연하게 줄어든다. 때문에 강서버들에게 불리하며, 수비가 강한 선수들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그렇다고 즈베레프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정현은 클레이 코트에서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냈다. 2017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 진출했지만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발목이 잡혔고, 지난 2017시즌 BMW오픈에서는 기도 펠라(아르헨티나)에 역전패했지만 4강에 오른 바 있다. 클레이코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도 정현은 2017년 32강(3회전)에 진출하며 희망을 높였다.

정현은 규모가 다소 작은 250시리즈이긴 하지만 ATP 투어 2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 됐다. 지난 2017년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넥스트젠 ATP 파이널' 우승 이후 약 6개월 만에 우승에 재도전한다.

반대편 4강에는 필립 콜슈라이버(35·독일·세계랭킹 34위)와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23·독일·세계랭킹 73위)가 맞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즈레베프보다는 해볼 만 한 상대다.

정현이 과연 또다시 만난 즈베레프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인 통산 두 번째 ATP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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