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KIA, 대승만큼 반가웠던 8회말 '추가 3득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김민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기분 좋은 완승이었다. 투타 모두 두산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나 반가웠던 부분이 있다. 바로 8회말 나온 추가점이다. 이 추가점이 없었다면, 자칫 묘한 흐름으로 경기가 끝날수도 있었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홈런 3방을 포함해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더해 10-0의 대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KIA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다소 들쑥날쑥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어느 정도 기세를 올리는 모습이다.

경기 초반부터 KIA의 페이스였다. 선발 양현종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다소 쑥스러운 승리를 따냈던 양현종이지만, 이날은 '에이스 모드'가 다시 발동됐다.

타선도 터졌다. 1회말 안치홍의 선제 적시타로 앞섰고, 최형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점째가 나왔다. 이어 이범호의 3점포와 김민식의 솔로포가 폭발했다. 백투백 홈런. 단숨에 6-0이 됐다. 2회말에도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를 통해 1점을 더했다.

그리고 3회부터 7회까지 다소 묘했다. 활활 타오르는 듯했던 KIA 타선이 식었다. 3회말은 삼자범퇴였고, 4회말에는 주자가 한 명 나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5회말과 6회말에는 득점권 찬스에서 각각 2타수 무안타였다. 7회말은 다시 삼자범퇴였다.

결과적으로 투수진이 두산 타선을 제어하며 실점은 없었고, 7회까지 7-0의 넉넉한 리드였다. 그런데 타선의 경우 1회를 빼면 마냥 좋은 흐름은 또 아니었다. 뭔가 묘했다.

이런 상황에서 8회 3득점이 추가됐다. 김민식이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1회에 이은 경기 두 번째 홈런. 한 경기 2홈런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이어 이명기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고, 1사 1,3루에서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닝 3점째였고, 10-0이 됐다.

이 추가 3득점을 통해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결과도 완승. 만약 9회까지 추가 득점 없이 이겼다면, 결과적으로 이기고도 살짝 찝찝함이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KIA 타선이 막판 다시 한 번 힘을 냈고,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끝냈다. 대승 만큼이나 반가운 8회말 추가 3득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