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엔트리 발표] 신태용 감독 "이승우 깜짝 발탁, 골도 넣고 많이 성장"

서울시청=김우종 기자  |  2018.05.14 10:16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를 깜짝 발탁한 배경을 밝혔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61위)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릴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자격이 일단 주어진 28명 겸 FIFA에 제출할 예비 엔트리(최대 35인)를 발표했다.

이날 명단 발표 현장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끈 건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의 깜짝 발탁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의 발탁 배경에 대해 "20세 대표팀에서 함께 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처음에 감독을 하면서 언론에서 뽑아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그때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승우가 베로나에서 많은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지금 많이 성장했다. 또 첫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있어 뽑았다"고 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가 상대 팀에 있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 만약 이승우가 간다면 문전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다. 또 상대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좋다.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 대국민 인사를 한 뒤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이동,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내달 1일 오후 8시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른 뒤 출정식을 연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는 오는 6월 4일까지 FIFA로 제출해야 한다. 이 때까지 FIFA에 제출할 최종 엔트리는 골키퍼 3명을 포함해 총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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