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대한항공 갑질 동영상과 이재명 음성파일 비교

이슈팀   |  2018.05.14 14:26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뉴시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을 대한항공 갑질 동영상과 비교했다.

남경필 후보는 14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을 들었다"며 "(이재명 후보와는) 정상적으로 같이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날 남경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미 오래 전 지난 사생활인 가정사를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을 언급했다. 남경필 후보는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 그것도 사생활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것을 다 우리 국민들이 보고 듣는다. 사실 대한항공의 가족들 그분 따님들의 이야기보다 1300만 경기도민을 이끌어갈 도지사의 권한과 갖춰야 할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훨씬 더 크고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면 당연히 (국민의) 알권리가 먼저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김호성 앵커가 "공인의 사생활은 알권리보다 중요하지 않느냐"고 묻자 남경필 후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지금 온 국민이 갑질 동영상에 분노했다. 그럼 그것도 사생활이기 때문에 비난하면 안 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남경필 후보는 전날 이재명 후보의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남경필 후보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선거에 끌어들여 악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남경필 후보는 "저는 그분들의 가슴 아픈 가족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분의 인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상식 이하라고 저는 판단했다. 같이 후보로서 정책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어렵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머니투데이

한편 이재명 후보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수 욕설 사건'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이재명 후보는 "먼저 이유를 막론하고 가족에게 폭언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형수 욕설 사건' 음성파일에 대해 "일부 왜곡 조작되었다"라며 "어머니에게 있을 수 없는 패륜행위를 하고 이 때문에 저와 심한 말다툼을 여러차례 한 형님부부는 저를 압박하기 위해 이를 몰래 녹음한 후 법원의 명령을 무시하고 불법 유포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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