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버닝' 이창동 감독 "모두가 분노하는 시대"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7 20:27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버닝'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 / 사진=김현록 기자


'버닝'의 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이창동 감독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낮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 기자회견장에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과 중화권, 일본, 터키 등 다국적 언론들이 대거 참석하며 '버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창동 감독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분노를 품고 있는 것 같다. 각각의 이유로. 국적과 종교와 계급과 상관없이 모두가 분노하는 시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이어 "그 중에서 젊은 사람들이 표현할 수 없는 분노를 가지고 있으면서 현실에는 무력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뭔가 공정하지 못하다 생각하며 분노하는데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세계의 문제가 바로 그것인 것 같다. 과거에는 분노의 대상과 이유가 분명했던 것 같다. 지금은 세상이 점점 더 좋아지고 편리해지고 있는데 나는 미래가 있는 세상에 놓여 있다는 것이 젊은이들의 감정인 것 같다"며 "젊은이들에게는 이 세계 자체가 미스테리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우연히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버닝'은 지난 16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상영을 통해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 수상결과 발표와 함께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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