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英美 최고 평점 vs 佛 중간 평점..황금종려상 가능성은?

전형화 기자  |  2018.05.18 11:28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의 공식 포토콜에 참석한 전종서, 스티븐 연, 유아인, 이창동 감독 /AFPBBNews=뉴스1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현지 반응이 뜨겁다. 기자, 평론가들의 평점을 모으는 칸 데일리들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단 영미권과 프랑스권의 반응이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18일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를 발간하는 영국 매체 스크린 데일리의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 집계 결과 '버닝'이 4점 만점에 3.8점을 기록했다. 이는 스크린 데일리가 집계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평점 역사상 최고점이다. 이전 최고 평점을 기록한 작품은 2016년 독일 마렌 아데 감독이 연출한 '토니 에드만'으로 3.7점을 받았다.

스크린 데일리의 평점은 10개 매체의 평론가가 매긴다. 최고점은 4점(★★★★)으로 '버닝'은 10명 중 8명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미국 아이온시네마도 '버닝'에 높은 평점을 줬다. 아이온시네마는 20개국의 주요 매체 기자, 비평가들의 평점을 집계해 공개한다. 18일까지 14명이 참여해 평점이 3.7점이다. 폴란드 파벨 포리코프스키 감독의 '콜드 워'와 같은 평점으로 공개된 경쟁작 중 최고점이다.

반면 유럽 15개 매체의 평점을 싣는 르 필름프랑세즈에선 '버닝'은 중위권에 해당하는 평점을 받았다. 르 필름프랑세즈는 별점의 평균을 매개지 않는다. 르 필름프랑세즈에 참여한 매체들은 '앳 워' '만비키 가족' '레토' '콜드 워' 등에 높은 평점을 줬다.

'버닝'에 대해 편차가 있긴 하지만 영미 매체와 유럽 매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잇는 것.

현지 데일리의 평점이 심사위원단의 심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버닝'에 앞서 스크린 데일리 최고점을 받았던 '토니 에드만'은 당시 무관에 그쳤다. 2016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스크린 데일리에서 4점 만점에 평점 2.4점을 기록했다.

심사위원과 심사위원장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영미권 반응보다 유럽권 반응이 수상 결과에 더 가깝기도 했다. 칸영화제 수상작들 상당수가 유럽권, 특히 프랑스에서 투자한 영화들이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도 프랑스에서 투자했다.

올해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 9명 중 심사위원장인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해 5명이 여성이다. 칸영화제는 지난 70년간 여성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긴 건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이 ‘패왕별희’의 천 카이거 감독과 공동 수상한 것이 유일하다. 그런 만큼, 올해는 여성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이 어느 때보다 유력하게 점쳐진다. 심사위원들이 '버닝'에 담겨 있는 여성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주목된다.

과연 '버닝'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될지, 시상식은 1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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