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무실점' 보니야, 더 이상 '미운 오리' 아니다

고척=김동영 기자  |  2018.05.18 21:22
데뷔 첫 무실점 피칭을 기록한 리살베르토 보니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보니야가 힘을 빼고 변화구를 섞으면서 좋아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28)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뽐냈다.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덕분에 삼성도 2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삼성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전에서 선발 보니야의 호투를 앞세워 5-0의 승리를 품었다.

이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포항에서 LG와 치른 주중 3연전에서 1승 후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고척 원정을 와서 먼저 웃었다.

보니야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보니야는 이날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3패)째다. 지난 4월 17일 롯데전 이후 31일 만에 만든 승리다.

더불어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111구) 7회를 오롯이 마치지는 못했다. 그랬다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가 될 수 있었다.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날 보니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무실점 피칭을 기록한 것. 최근 페이스가 살아나며 호투를 펼치고 있었지만, 무실점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보니야의 공이 좋았다.

이날 보니야는 최고 147km의 속구에 체인지업과 커브, 투심과 포크볼 등을 섞으며 넥센 타선을 제어했다. 속구의 묵직함이 여전했고, 체인지업과 커브가 춤을 췄다. 투심도 힘이 있었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보니야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뭔가 '꾸역꾸역' 막는 느낌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니다. 적응을 한 모습이다. KBO 리그 타자들을 연구하면서 변화도 줬다. 4월 하순부터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5월 들어서는 두 경기에서 7이닝 3실점-7⅓이닝 3실점으로 좋았다.

김한수 감독은 "보니야가 초반에는 너무 힘으로만 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공이 높았고, 카운트가 불리해졌고, 결국 맞아 나갔다. 이후 여러 가지를 보완했고, 상대를 분석했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스스로 많이 고쳤다. 힘을 조금 빼면서 구속을 낮췄고, 대신 변화구를 섞었다. 변화구를 던지는 타이밍도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보니야는 한 때 평균 147km까지 나왔던 속구의 평균 구속은 144~145km 수준으로 살짝 낮췄다. 대신 투심의 비중을 높였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포크볼도 섞는 중이다.

요령이 생긴 모양새다. 이것이 통하고 있다. 시즌 초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한다는 평가까지 나왔지만, 이제는 아니다. 보니야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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