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한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이정호 기자  |  2018.05.18 21:27
/사진제공=MBC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했다.

MBC는 18일 'MBC 감사 결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함께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치호 카메라 기자는 지난 경영진 때 동료 직원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이 문제가 돼 해고됐다.

MBC는 "아나운서에 대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발견했고, 문건에선 아나운서들이 '강성', '약강성', '친회사적' 성향이라는 3개 등급으로 분류돼있었고, 이 문건의 내용이 반영되어 실제 인사발령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MBC는 최대현 아나운서를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 사유로 해고했다. 권지호 카메라 기자는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한 사유로 해고됐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2002년 입사했으며 지난해 장기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를 진행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권지호 카메라 기자는 장기파업 때 논란이 된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MBC는 최승호 사장 체제로 들어선 후 과거를 정리하며 인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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