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두' 유이 "남편들 반성 흐뭇..父도 김작두 됐다"(인터뷰)

임주현 기자  |  2018.05.24 18:00
배우 유이가 MBC '데릴남편 오작두' 종영을 맞아 인터뷰에 임했다/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유이(30)가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의 파급효과를 언급하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유이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이는 극의 주요 소재였던 '데릴남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드라마 속에서 한승주(유이 분)은 자신의 집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그 사건이 사실은 자신을 타깃으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승주의 선택은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을 데릴남편으로 들인다는 것이었다. 한승주는 데릴남편을 계기로 오작두를 진짜 남편으로 맞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유이는 "(극중) '난 남자 없이 잘 살아. 나는 그래. 너네가 그렇게 결혼을 원해? 난 싫어. 난 독신은 아니지만 나 혼자 잘 살고 엄마, 동생 먹여 살리고 있고 만나는 남자 없는데 결혼해야 돼?'였다. 그런데 사고가 벌어지고 그 사고가 엄청 큰 사고였다"라며 "내 집, 내가 자는 침대에서 살인사건이 났고 그게 나를 타깃으로 둔 살인사건이었다. 주변에서는 '네가 남자가 있어야 돼'라고 얘기를 한다. '사회가 그래? 그럼 내가 남자를 둘게'가 데릴남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유이는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선입견에 사로잡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공감을 표현했다. 유이는 "처음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데 주변에서 '왜 결혼 안 해? 하자 있어?'라는 대사도 있었다.'혹시 뭐 문제 있어?'라는 대사를 듣는데 너무 화가 났다. '결혼 안 한 게 죄야?' 싶더라"라고 말했다.

유이는 "진짜 작두 같은 남자가 있고 저도 사랑을 느낀다면 결혼을 할 것"이라면서 "근데 그런 남자가 있겠나. 작두 오빠 얼굴 말고도 그렇게 산에서 나물 캐고 가야금 만드는데 알고 보니 무형문화재고 어디 손자고, 알고 보면 돈 엄청 많은 사람이 없다. 저는 데릴 남편이라고까지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그런 것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시청자분들도 드라마를 보고 '남자가 필요해'라고 느끼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유이의 아버지 김성갑 SK 와이번스 수석코치 역시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유이는 아버지가 '김작두'를 자처한다고 전하며 웃었다. 그는 "'작두 같은 남자가 어딨어' 싶겠지만 남자분들도 반성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아버지도 어머니에게 양갱을 자꾸 가져다주고 자꾸 자기가 뭘 하겠다고 한다고 한다. 아버지가 저한테 전화를 하면서 '아버지 김작두야'라고 하더라. 야구선수분들도 보면서 '작두 멋있다'고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남자분들도 '이런 남편이 돼야겠구나' 해야겠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 '이렇게 부인한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도, 힐링드라마라는 말을 들은 것도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이는 지난 19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연출 백호민 한진선,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한승주 역을 맡았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딩 솔로녀 한승주가 오로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를 데릴 남편으로 들이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

유이는 극중 현실적인 30대 여성의 삶을 그리는 한편 김강우와 순수하면서도 달콤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앞서 유이는 지난 2016년 MBC '결혼계약'으로 주말극 퀸으로 자리잡은 뒤 MBC '불야성',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로 시청률 면에서 부진을 겪었다. 유이는 다시 한 번 주말극에서 성공을 거두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주말극 퀸 자리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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