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이창동 감독 "메시지 전하는 영화 대신 질문하는 영화"(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8.05.25 14:37
이창동 감독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그간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며 이는 자신에 대한 오해라고 밝혔다.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간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를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아 온 이창동 감독은 "저에 대한 오해랄까 하는 게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창동 감독은 "제가 메시지를 전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실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를 만들어보지 않았다. 메시지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저 질문할 뿐이다.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건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메시지를 전하는 건 할리우드 오락 영화가 가장 강하다. 정의는 승리한다든지. 그런 당연한 메시지가 관객이나 우리 삶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까 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저는 오히려 질문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것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질문을 공정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에게는 감동이 됐든 반응이 됐다고 생각한다. '버닝' 역시 질문하는 영화다. 이 세상의 미스테리에 대한 질문도 있지만 서사에 대한 질문이랄까. 여러 질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지난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세계최대영화평론가 조직이 경쟁부문의 작품 중 최고작 1편에게 주는 국제영화평론가연맹(피프레시, FIPRESCI)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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