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뒷돈 트레이드' 의혹받는 LG, 공식입장 신중한 이유는

부산=한동훈 기자  |  2018.05.30 13:26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발 '뒷돈' 트레이드가 KBO 리그를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 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LG는 극도로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29일 한 매체는 7년 전인 2011년 히어로즈와 LG의 2대 2 트레이드 당시, 히어로즈가 LG로부터 뒷돈 15억 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LG는 이틀째 철저히 자체 조사 중으로, 아직까지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현금 트레이드를 바로 인정하고 사과한 NC와 KT, 또 즉각 부인한 KIA, SK와 대비된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7년 전 일이라 당시 실무자들이 다 떠난 상태다. NC, KT, KIA, SK의 트레이드는 바로 지난해였다. 자료가 고스란히 남아 있을 시기다. 반면 LG는 2011년 이후 단장과 운영팀장이 모두 2번 이상 바뀌었다. 증언이 아무리 구체적이어도, KBO가 철저한 조사를 천명한 만큼 확실한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

KBO는 리그 투명성을 훼손한 히어로즈의 뒷돈 트레이드를 파헤치기 위해 특별조사위원회까지 꾸릴 계획이다. 히어로즈가 진행한 트레이드를 전수조사하겠다는 의지다. 특조위가 발족하면 일정 기간 자진 신고 기간도 둔다.

LG는 이 기간 안에 KBO에 확실히 보고해 추가 의혹을 남기지 않고, 받을 벌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LG는 박병호 건을 포함한 모든 트레이드를 자체 조사 중이라 시간이 꽤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LG 관계자는 "증언만으로 의혹을 그대로 인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당시 실무자가 지금은 없다"면서도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해서 KBO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2011년 7월 31일 히어로즈에 타자 박병호와 투수 심수창을 보내고, 히어로즈로부터 투수 송신영 및 김성현을 데려오는 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박병호는 당시만 해도 한 시즌 10홈런을 넘겨본 적이 없는 유망주였다. 그에 비해 송신영은 정상급 불펜 요원. 때문에 LG가 현금을 뒤로 더 줬을 것이라는 시각도 일부에서 존재했다.

잊혀지는 듯했지만 히어로즈가 NC 및 KT와 트레이드를 하면서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면서 7년 전 LG의 박병호건, 10년 전 넥센과 롯데의 황재균 건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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