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승우 "WC 최종 발탁? 잘 몰라.. 최선 다할 것" (일문일답)

이승우가 1일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보스니아전을 마친 뒤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출정식을 겸한 국내 최종 평가전에서 한국은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으나 팀이 패하면서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2일 오전께 3명의 탈락자 명단을 발표한 뒤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이승우는 후반 35분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승우는 "뒤지고 있던 상황이라 (신) 감독님께서 많이 뛰라고 주문하셨다. 지고 있던 경기라 급하게 했던 게 잘 안 풀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기)성용이 형의 센추리 클럽 가입과 월드컵 출정식 등 크게 의미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게 져서 속상하다"고 했다.

이승우는 "나도 그렇고 모든 팀원들이 이겼다면 좋았을 상황인데 아쉽다. 그래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매치 두 경기를 마친 것에 대해 "매 경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게 영광이었다. 축구를 하면서 (국가대표가) 가장 큰 동기 부여였는데,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 결과는 아쉽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월드컵에 가게 된다면, 간절하게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명단 발탁 가능성을 묻자 이승우는 "잘 모르겠다. 다 좋은 선수들이다. 누가 갈지 안 갈지 모르겠다. 마음은 가고 싶다. 월드컵을 경험해보고 싶다. 나의 꿈이다. 갈 지, 안 갈지 모르지만, 만약 준비를 잘해서 간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월드컵을 간다는 게 확실하지 않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1분이 됐든 시간은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A대표팀을 실제로 경험해 본 것에 대해 "아무래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로서 부담감도 있다. 책임감도 느낀다. 형들과 함께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며 "이기지 못해 속상하다. 반대로 보완할 점을 찾은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