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김태형 감독의 고뇌(?) "감독, 하루살이 아닙니까"

광주=김우종 기자  |  2018.06.03 16:36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령탑이지만 한 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모양이다. 여유가 있을 법한데 매 경기가 말 그대로 전쟁이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오후 5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7승 18패. 2위 한화와 승차는 4.5경기다.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전날 10-0 완승에 대해 "어제는 편하게 경기를 했다"고 입을 연 뒤 "투수도 잘 던져줬다. 추가점을 안 주는 가운데, 도망가면서 이겼다. KIA는 타선이 터지면 4,5점은 순식간에 뽑는 팀이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두산은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는 일만 남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냥 하는 거다. 그걸(지키는 방법) 알면 다 1위를 한다"며 한 박자 쉰 뒤 "그래도 일단 1위를 하면 좋지"라며 주위에 웃음을 전파했다.

이어 "다른 팀들 보다 많이 이기니까 1위를 하는 거니까"라면서 "매일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부상이 없길 바라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경기마저 승리할 경우, 이번 주 전승과 함께 7연승을 달린다. 김 감독은 '그래도 이번 주 만족스러운 결과 아닌가'라는 언급에 "아직 그래도 (오늘) 한 경기가 남아있지 않습니까"라며 "감독은 하루살이 아니겠습니까. 어제 이기면 오늘 좀 더 편하고…"라고 고뇌(?)를 드러낸 채 그라운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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