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고소 택한 김기덕 감독, 입장 표명할까?.."의견 전달"

전형화 기자  |  2018.06.04 10:31
김기덕감독/사진제공=김기덕필름

김기덕 감독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여배우와 이를 보도한 MBC 'PD수첩'을 고소한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던 여배우 A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지난 3월 김기덕 감독 관련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 및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여배우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지난 3월 MBC 'PD수첩'이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한 것. 당시 방송에선 여배우 A를 비롯해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다른 여배우 B, C의 인터뷰가 담겼다. A는 김 감독의 성관계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B는 과거 영화 출연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이 '몸을 확인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C는 과거 김기덕 감독,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의 여파는 상당했다.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은 한국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영화의 해외 판매도 올스톱됐다. 해당 보도가 외신으로 소개돼 해외에도 알려진 탓이다. 'PD수첩' 방영 당시 해외에 체류 중이던 김기덕 감독은 해외 영화 프로젝트 진행도 중단한 채 외부와 접촉을 삼갔다. 그의 측근들도 이메일로 의견을 주고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덕 감독의 고소와 관련해, 그의 한 측근은 스타뉴스에 "김기덕 감독이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직 구체적인 입장에 대해선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간 김기덕 감독은 자신과 관련한 여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여배우 A와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폭행과 남성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었을 때도 김기덕 감독은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면서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의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여배우 A는 김 감독을 폭행,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지난 1월 김 감독에 폭행은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강요-강제추행치상,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모욕 혐의 또한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기덕 감독은 이와 관련해 A를 무고로 고소한 것이다.

이 측근은 "김기덕 감독이 이번 고소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지에 대해 메일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고소를 한 만큼, 김 감독이 입장을 밝힐지 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의 고소와 관련해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였고, 취재결과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방송한 바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 고소하여 유감스럽습니다.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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