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K 타이' 휠러, 불펜 방화로 한달만의 승리 날렸다

잠실=심혜진 기자  |  2018.06.07 21:47
휠러.



한화 외국인 투수 휠러가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불펜 방화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휠러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97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휠러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달 9일 넥센전에서 시즌 2승을 따낸 이후 4경기서 무승에 그쳤다. 그 사이 3패만을 떠안았다.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은 휠러에 대해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변화구 역시 확실한 무기가 아니다"면서 "결국 제구로 살아남아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현재의 루틴대로 가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몸쪽 공을 잘 잡아주지 않을 때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몸쪽 공을 잡아주지 않았을 때 너무 신중히 가기보다는 좀 더 단순하게 던진다면 투구수로 줄일 수 있고 경기를 좀 더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휠러는 9개의 탈삼진을 빼앗아내면서 고비 때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용덕 감독이 바라던 대로였다. 9개의 탈삼진은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지난 5월 15일 KT전에서 7이닝 9탈삼진 1실점을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었던 휠러였지만 이날은 극적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특히 2회 채은성과 양석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도 김재율을 삼진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4회 위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곧바로 채은성의 도루까지 저지했다. 이어 김재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5회를 마친 휠러는 6회 무사 1루서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7개의 공을 던진 휠러의 최고 구속은 144km/h. 직구 35개, 슬라이더 28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4개를 섞어 던졌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방화를 저질렀다. 안영명이 8회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양석환에게 담장을 맞추는 결승타를 헌납한 것이다. 이렇게 약 한달 만에 거둘 수 있었던 휠러의 승리는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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