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썰] 월드컵 해설 데뷔 박지성,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6.14 23:38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박지성 SBS해설위원에게 개막전이 열리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아픔이 있는 곳이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15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이집트, 우루과이와 함께 A조에서 경쟁한다.

이 경기는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의 월드컵 해설 첫 경기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장소는 10년 전 아픔이 있는 곳이다.

박지성이 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8년 5월 22일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렀다. 그러나 박지성은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맨유의 우승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개막전 해설자로 나선 박지성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소다”라고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추억했다. 이어 “해설을 고민했던 이유 중 하나다”라고 농담을 하며 “하지만 그 때와 상황이 많이 변했을 거라 믿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예상 우승팀을 브라질로 꼽았다. 그는 “개인적 능력도 뛰어나고, 예선에서 보여준 성적도 좋다. 네아마르가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해 활약을 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펠레도 브라질을 선택한 부분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에게 도전하고 싶다”라고 브라질의 우승을 점찍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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