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하준영, 데뷔전부터 큰 타자 만나서 잘해줘"

잠실=한동훈 기자  |  2018.06.17 16:15
KIA 하준영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KIA 김기태 감독이 고졸신인 하준영의 데뷔전에 아빠미소를 지었다.

하준영(19)은 16일 잠실 LG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성남고 출신 하준영은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번에 KIA 지명을 받았다. 좌투좌타로 퓨처스리그에서는 24경기에 나와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1군에 처음 등록됐고 16일 데뷔전을 치렀다. 2-2로 맞선 5회말 2사 1루 박용택 타석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1루 주자 오지환을 견제구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 안치홍이 솔로 홈런을 때려 KIA가 3-2로 앞서가면서 하준영은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만약 이대로 KIA의 승리로 끝났다면 하준영은 KBO 역대 최초로 투구수 0개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준영은 3-2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KBO리그 레전드 반열에 오른 박용택과 레전드를 예약한 김현수를 차례로 상대했다. 하준영은 주눅들지 않고 씩씩한 투구를 펼쳐 박용택을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우타자 채은성 타석에 임기영과 교대했다. 데뷔전 성적은 1이닝 무실점.

다음날 김기태 감독은 "데뷔전부터 큰 타자들을 상대해 잘해줬다. 믿고 준비를 미리 시켜놨다. 앞으로도 중요한 순간에 나갈 것"이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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