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스웨덴] '겁 없는 막내' 이승우, '1998 이동국' 연상시킨 회심의 슈팅

심혜진 기자  |  2018.06.19 07:00
아쉬워하는 이승우.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이기범 기자



'겁 없는 막내' 이승우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그래도 그의 강렬한 한 방은 축구팬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게 만들었다. 20년 전 이동국(39·전북현대)이 오버랩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잔느 안데르손 감독이 지휘하는 스웨덴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4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스웨덴은 앞서 17일 독일을 1-0으로 격파한 멕시코와 함께 1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독일과 함께 나란히 1패를 당하며 공동 3위로 추락했다.

이제 한국은 멕시코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멕시코전은 오는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이날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스웨덴의 철벽 수비에 철저히 막힌 것이다.

전반으로 돌아가보자. 빠른 시간에 교체 카드 한 장이 나간 것은 뼈아팠다. 장현수의 패스를 받으려던 박주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김민우가 교체 투입됐다.

이후 실점이 나왔고, 2장의 교체카드를 더욱 신중하게 쓸 수 밖에 없었다. 4-4-2로 전환했고, 정우영이 먼저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28분 구자철을 대신해 이승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는 공이 없는 곳에서도 활발히 움직였다. 답답한 공격 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후반 36분 벼락같은 슈팅이 나왔다. 스웨덴 수비의 몸을 맞고 코너킥을 얻는 데 그쳤으나 한 박자 빠른 슈팅은 답답한 경기를 보고 있었던 국민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선물했다.

이는 약 20년 전 이동국을 연상케 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2차전서 이동국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었다. 0-5로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동국의 패기를 엿볼 수 있는 한 방이었다. 당시 이동국은 19세 2개월의 나이로 월드컵 본선에 데뷔하며 역대 최연소 월드컵 데뷔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승우가 그의 뒤를 잇고 있다. 이승우는 20세 163일이 되는 날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동국, 고종수(19세 8개월·1998년 프랑스 월드컵),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20세 151일·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이어 역대 4번째 최연소 월드컵 데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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