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TV]"썩은 사과"..'함무라비' 고아라, 전관예우에 소신 발언

윤성열 기자  |  2018.06.20 00:05
/사진='미스 함무라비' 방송 화면


'미스 함무라비'에서 고아라가 판사들의 전관예우 의혹에 소신 발언을 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에서는 '판사실 전화 녹음'이 전관예우 근절 대책으로 나오자 불만을 토로하는 판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세상(성동일 분) 판사는 전관예우에 대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며 "누가 전관이라고 봐주느냐. 판사실 전화 녹음하면 판사들 싹 다 도둑놈 취급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세상은 식사를 하면서도 투덜거렸다. 동료 판사도 "이번만큼은 한 부장 말이 맞다"고 거들었다. 동료 판사는 "내가 뒷말 안 나오게 하려고 얼마 애를 쓰는지 아느냐. 그렇게 철저하게 했는데도 인터넷 댓글 보면 아주 가관이다. 이거 뭐 무지한 사람들이 전관예우니 뭐니 한다"고 토로했다.

얘기를 듣던 박차오름은 선배 판사들을 향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과연 세상 사람들이 전부 바보여서 전관예우가 있다고 믿는 걸까. 그렇게 믿을만한 근거를 제공해오고 있으니까 누군가는 그랬으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차오름은 또 "사과 상자 안에 든 사과 중에 썩은 사과가 한 개라도 있으면, 그 상자는 썩은 상자가 든 사과상자가 아닌가. 독이 든 사과면 어떨까.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확률이 100분의 1이든, 10분의 1이든 독사과를 집으면 100% 죽는 거다"고 말했다.

박차오름은 이어 "전관예우 어딨느냐고 흥분하시던 분들이 변호사 개업하면 바로 '나 재판장하고 친하니까 나만 믿어' 그러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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