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봄날의 약속' 백승빈 감독 "'봄날'은 다같이 망하고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

이성봉 기자  |  2018.06.20 12:33
백승빈 감독/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를 연출한 백승빈 감독이 제목의 의미에 대해 "잘 망하고 시작하자"는 뜻이라고 전했다.

백승빈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감독 백승빈)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감독은 영화 제목에 대해 "저는 로드쇼나 월간 영화잡지를 보며 10대 시절을 보낸 영화광"이라며 "그때 동명의 홍콩영화를 알게 됐다. 제목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 오랫동안 제목이 주는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가 멸망, 종말, 아포칼립스 등과 같은 이야기에 어울리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인간과 세계를 보는 관점이 '결국은 다 망하니까 같이 잘 망하는 것이 중요하다'가 그런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봄날'이라는 것은 다 망하고 나서 새로 시작하면 어떨까 리셋하는 기분으로 리셋하면 새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염원을 담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인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 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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