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 아버지 친구 "알바는 비밀로 해달라" 부탁

이슈팀   |  2018.06.20 15:50
경찰이 19일 오후 강진군 도암면 한 마을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을 찾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남 강진에서 여고생 A양(16) 실종되기 1주일 전쯤 아버지의 친구인 B씨(51)가 A양에게 자신과 아르바이트를 간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에 따르면 20일 강진경찰서는 A양의 친구가 경찰 조사에서 "A양이 1주일 전쯤 학교 인근에서 B씨를 우연히 만나 아르바이트를 소개받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B씨가 자신과 아르바이트를 가는 것을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는 것은 비밀로 해달랬다"며 "무슨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친구는 지난 15일 오후 3시34분쯤 A양에게 '내가 아버지 친구와 아르바이트 가는 걸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아달라' '페이스북 메신저를 잘 보고 있어 달라' '내가 위험해지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이 집을 나선 시간대에 A양 집 인근에서는 B씨의 차량이 CCTV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양이 실종된 당일 밤 11시쯤 A양의 어머니가 B씨의 집을 찾아가자 집안에 있던 B씨가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CCTV 영상이 확인됐다.

B씨는 실종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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