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지진 재해, 일본을 강력하게 묶은 원동력 됐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6.20 15:34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사무라이블루’ 일본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제압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승을 올렸다. 경기 전날 발생한 오사카 지진으로 인해 시름에 잠겼던 일본 국민들로서는 큰 힘이 되는 승리였다.

일본은 19일 사란스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카가와 신지, 오사코 유야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했던 일본으로서는 깔끔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 북동쪽 지역에서는 진도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사카 일부 지역은 도로가 파손되고 물 공급이 끊겼다. 또한 사망자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 월드컵에 출전 중인 일본 선수들 중에는 고향이 오사카이거나 오사카 연고팀 소속 선수들이 상당수 있다. 이들을 비롯해서 일본 선수들은 더욱 강한 정신력으로 콜롬비아전을 임하게 됐다. 월드컵 첫 경기이고 4년 전 복수라는 의미 외에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이 시름을 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일본은 콜롬비아를 맞아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기했다.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정확한 패스를 기반으로 콜롬비아를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았고 승리했다. 여기에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가 전반 3분 만에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하는 행운도 뒤따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진 피해가 일본 선수들을 더욱 강하게 결속시키는 요소가 된 점이다.

지난 2011년 8월에도 일본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욱 강하게 집중한 적이 있었다. 삿포로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일본은 한국에 3-0으로 완승했다. 당시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마츠다 나오키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적이 있었다. 일본 선수들은 마츠다를 위해 경기하겠다고 뭉쳤고 한국에 완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콜롬비아전 승리에 힘을 보탠 이누이 타카시는 경기 종료 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가족 모두 오사카에 있다. 하지만 우선은 월드컵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승리했다는 소식이 일본에 전해졌으니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재해지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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