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데뷔 21주년..동료? 친구라서 가능했죠"(인터뷰①)

이정호 기자  |  2018.06.22 00:00
자우림 김진만, 김윤아, 이선규(왼쪽부터)/사진제공=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밴드 자우림(김윤아 이선규 김진만)이 데뷔 20주년을 넘긴 소감을 밝혔다.

자우림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린 정규 10집 '자우림'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혼성밴드로 2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해오기가 힘들다. 팬들 덕분에 가능했다. 그리고 자우림을 통해 인생을 배웠다"며 데뷔 21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김윤아는 "작년에 데뷔 20주년을 맞아 공연도 하고 그랬다. 주변에서 20주년이라고 치켜세우는데 사실 부끄럽다. 조용필 선배는 데뷔 50주년을 맞았고, 주변에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들이 정말 많다"고 밝혔다.

이어 "20주년이라고 내세우고 싶지 않다. 그래도 소감을 말하자면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경력이 쌓이고 나니 오히려 공연이나 음악 작업을 할 때 '이 사운드는 이렇구나' 등 새롭게 느끼는 것이 많다"고 덧붙었다.

김윤아는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멤버 교체 없이 혼성밴드가 20년 이상 활동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긴 하다. 그래서 더욱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자우림이 10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할 수 있게 만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선규는 "특히 한국 사회가 그렇다.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 나이를 먹어가면 먹어갈 수록 일을 계속해나가기 힘들지 않나. 그런 면에서 김윤아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만 또한 "사실 우리가 이야기를 이렇게 해도 데뷔 20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에 대해 누구보다 기뻐한다. 모든 밴드가 그렇지만 우리 또한 동료 이전에 친구다. 그래서 20년을 함께할 수 있었다"며 "다른 직장, 다른 직업을 가졌으면 배우지 못했을 인생을 자우림을 통해 배웠다"고 밝혀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자우림은 정규 10집을 통해 청춘, 사랑과 이별, 사회현상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스타일로 표현해내며 자우림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완성했다.

한편 자우림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0집 '자우림'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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