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도 디테일"..'비밀과거짓말', 막장 탈 쓴 웰메이드 될까(종합)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제작발표회 현장

김미화 기자  |  2018.06.21 15:04
/사진=김창현 기자


재벌가, 출생의 비밀, 악녀와 선한 여주인공의 대결. '막장'의 공식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 '비밀과 거짓말'이 막장의 탈을 쓴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까.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극본 이도현·연출 김정호 김용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비밀과 거짓말'은 빼앗기고 짓밟혀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가는 여자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거짓과 편법의 성을 쌓은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오승아, 서해원, 이중문, 김경남, 서인석, 전노민, 이일화, 김혜선 등이 출연한다.

'비밀과 거짓말'은 재벌가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드라마 소재가 식상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정호 PD는 "재벌이나 출생의 비밀은 많이 다뤄진게 맞다. 그런데 출생의 비밀을 우리가 꽤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 방식은 다르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PD는 "우리가 어떤형태의 비밀이든 그것을 만들어내고 변형되고 왜곡되고 하는 것이 가족이나 사회에 어떤 파장을 가져오느냐에 집중한 드라마다"라며 "과거에 사용했던 설정을 사용했다고 해서, 바라보는 시선까지 진부하거나 뻔한것 아니다. 식상함을 극복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더 그럴듯한 모습으로 탄생하리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김정호 PD는 '비밀과 거짓말'이 막장 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는 지적에 대해 "드라마가 막장인지 아닌지 여부는 디테일에 있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드라마를 만들 때 고려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다. 소재 뿐 아니라 드라마 만듦새 같은 디테일이 중요하다. 그런 감정이 센 소재도 잘 만들면 된다"라며 "감정이 세다고 해서 막장으로 비난받는 것이 아니고 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만들고, 인간들의 일그러진 긍정적인 단면을 보게 한다면 막장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막장도 잘 만들면 걸작이 된다"라고 전했다.

오승아는 "배우 생활을 하며 첫 악역을 맞게 돼 긴장되고 무섭다. 감독님과 리딩도 열번 이상할 정도로 같이 분석하고 캐릭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라며 "연기도 디렉팅을 받았다. 확실히 제가 신화경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부담을 덜고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승아 / 사진=김창현 기자


이어 오승아는 "저희 레인보우 멤버 중 고나은 양이 저보다 먼저 악역 연기를 했다. 어떻게 했냐고 물었더니 소리지르다가 힘들면 링겔을 맞으라고 하더라"라며 "또 체력이 많이 소모되니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응원해 줬다"라고 웃었다.

서해원은 극중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캐릭터 한우정 역할을 맡았다.

서해원은 "10년 동안 작은 역할을 하다가 처음 주연을 맡게 됐다. 하늘이 주신 기회인 것 같다"라며 "기쁘고 행복한 만큼 부담감도 크다. 주변 배우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조금 미흡하더라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서해원 / 사진=김창현 기자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원로배우 서인석은 처음으로 회장 역할을 맡았다. 서인석은 "많은 사람들이 저를 두고 사극 전용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며 "'정도전' 이후 저를 아무도 안 썼다. 사극의 때를 벗느라고 한 4~5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인석은 "'비밀과 거짓말'에서 변신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촬영하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오랜만에 방송국 와서 후배들과 부딪치고 작업하는데 신선하게 느껴진다. 마치 새로 태어나서 새로 시작하는거 같다"라고 밝혔다.

배우들은 "좋은 드라마를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입을 모아 파이팅을 외쳤다. 또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PD와 배우 등 11명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을 들고 월드컵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비밀과 거짓말'이 재벌가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었던 '돈꽃' 등 타 드라마처럼 막장의 탈을 쓸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 된다.

한편 '비밀과 드라마'는 오는 25일 첫방송 된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PD들이 섭외하고 싶어하는 1등 연예인
  2. 2"어느 각도에서나 최고" 방탄소년단 지민, 미술 작품 재탄생
  3. 3'개막 한달 넘었는데' 롯데 아직도 10승도 못했다... 2연속 영봉패 수모, 살아나던 타선 다시 잠잠
  4. 4'김민재 또 벤치' 다이어·데리흐트 센터백 재가동... 뮌헨,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발표
  5. 5기안84, 'SNL 코리아' 실내 흡연.. 갑론을박
  6. 6'토트넘 유일' 역시 손흥민! EPL 올해의 팀 후보, 상위 20인 포함... 홀란-파머-살라 등 경합
  7. 7'골키퍼를 또 사?' EPL 대표 영입 못하는 구단 첼시, 이번엔 프랑스 국대 노린다
  8. 8'필승조 초토화' LG, '최강' KIA 또 어떻게 잡았나, 이대호 후계자 결정적 역전포+새 필승조 탄생했다 [잠실 현장]
  9. 9'천적 관계 이렇게 무섭다' 대전, 서울 또 잡았다→드디어 꼴찌 탈출, 김승대 멀티골로 3-1 완승... 광주 충격의 6연패 (종합)
  10. 10日 이마나가, 79년 동안 MLB에 이런 신인 없었다! 6⅓이닝 1실점해도 ERA 오르는 대호투 행진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