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SNS글 하나 때문에.."얼굴에 담뱃불 던지고 폭행"

이슈팀   |  2018.06.21 16:53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고등학생 10여명이 여중생을 둘러싸고 폭행하는 CCTV 장면./사진=뉴스1

고교생 7명이 여중생 한 명을 두들겨 패고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들은 SNS에 올린 글을 훈계한다는 이유로 여중생을 불러내 억지로 끌고다니면서 폭행하고 이를 자신들끼리 영상통화로 중계까지 했다.

뉴스1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지역의 한 고등학교 1학년 A양(15)등 남녀 고교생 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7일 오후 3시 30분쯤 여중생 B양(14·2학년)을 아파트 건물 뒤편에서 폭행하고 가방을 뒤져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날 오후 4시 30분 B양을 노래방으로 데려간 뒤 폭행하고 담뱃불을 던져 얼굴에 화상을 입히는 등 전치 3주 부상을 입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B양이 자신들과 가까운 후배 여중생 C양(14)의 부모를 비하하는 내용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이 B양을 폭행하는 과정을 영상통화로 다른 친구들에게 중계한 정황도 포착됐다. 당시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은 폭행 당하고 있는 B양의 얼굴을 잠시 비추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확보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증거물을 보강해 피의자들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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