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이 '안타의 신' 계보를 이어 받았다. '양신' 양준혁에 이어 '택신' 박용택이라 부를 만하다.
LG 트윈스의 '심장' 박용택(39)이 KBO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전설로 우뚝 섰다.
박용택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안타 2개를 추가하며 개인통산 2319안타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통산 2317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박용택은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양준혁과 타이를 이뤘다.
두 번째 타석은 1-4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돌아왔다. 역시 노경은을 상대했다. 첫 타석과 달리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 대기록을 완성했다. 5-7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서 롯데 두 번째 투수 고효준과 승부. 초구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2구 유인구에 헛스윙했다. 3구째는 변화구가 바깥쪽으로 빠졌다. 4구째를 잡아당겨 적시타로 안타를 때렸다.
휘문고-고려대 출신의 박용택은 2002년 LG에 2차 우선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 시즌인 2002년부터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까지 17시즌째 뛰고 있다.
박용택은 17시즌을 보내면서 꾸준했고, 또 화려했다. 팀 내 간판타자로서 오랫동안 군림해왔다.
2016년 역대 6번째 2000안타를 달성했고, 올해에는 역대 12호 2000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2000경기-2000안타 클럽은 역대 7호. 최근에는 역대 3호 400 2루타도 만들었다. 3400루타 또한 이승엽, 양준혁에 이은 역대 3번째다.
여기에 201홈런-307도루로 KBO 리그 최초로 200홈런-30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6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있다. 박용택만 보유한 기록이다. 7년 연속에 도전한다. 나아가 10년 연속 3할도 바라보고 있다.
이런 박용택이 거대한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21일까지 2317안타를 때린 박용택은 이날 2안타를 더하며 '양신'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어섰다. KBO 리그 역대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사나이가 됐다.
입단 첫해인 2002년 4월 16일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박용택은 2009년 1000안타, 2013년 1500안타, 2016년 2000안타를 차례로 돌파했다. 2017년까지 2225안타를 쳤다.
기본적으로 박용택은 LG의 '심장'이라 불린다. 입단 첫 시즌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하는 안타와 홈런도 무수히 때려냈다.
그렇게 자기 자리를 지켰고, 각종 기록이 쌓였다. 일일이 거론하기도 어려운 수준의 기록들이다. 이미 LG를 넘어 KBO 리그의 '전설'로 불리기 부족함이 없었던 박용택이다. 그리고 KBO 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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