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멕시코] 결과적으로 아쉬웠던 벤치의 교체 카드 사용

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신태용 감독이 3차례 회심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마저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지휘하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서 1-2로 졌다.

이로써 지난 18일 스웨덴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대표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승점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멕시코는 지난 18일 독일전 승리 이후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 오전 3시 스웨덴-독일전에서 독일이 이긴 다음 우리가 독일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입장에 놓여졌다.

이날 한국의 경기력은 분명 지난 스웨덴전보다 괜찮았다. 선발 라인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문선민과 주세종이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멕시코를 상대로 균형 잡힌 경기력으로 맞섰다.

하지만 전반 26분 아쉽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지만 와르르 무너지진 않았다. 후반 19분 신태용 감독은 첫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주세종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교체 직후 멕시코 치차리토에게 실점하며 2점 차이가 됐다. 그러자 한국은 측면 공격수 문선민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을 투입했다. 지고 있지만 공격적인 성향인 선수를 빼고 상대적으로 수비가 강한 정우영을 넣은 것이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후반 39분 왼쪽 측면 수비수 김민우 대신 같은 포지션인 홍철을 투입했다. 벤치에는 공격 자원인 김신욱, 구자철이 있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그들을 선택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결국 아쉽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