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증명해야 했던 장현수, PK와 함께 날아간 기회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6.24 07:39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스스로 증명해야 했지만, 장현수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독일이 스웨덴을 꺾으며 한국의 탈락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16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한 상황이다.

지난 스웨덴전은 신태용호에 치명타였다. 신태용 감독은 트릭까지 쓰며 스웨덴전에 올인 했지만 결과는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후 팬들은 분노했다. 그 분노는 몇 차례 실수를 범한 장현수 등 특정 선수에게 집중됐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렀다. 대표팀 관계자도 “장현수가 많이 힘들어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구자철 역시 기자회견장에서 장현수를 향한 비난에 대해 걱정했다. 손흥민도 22일 FIFA와 인터뷰에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한 순간에 역적이 된 장현수. 그러나 2경기가 남아있었고, 스스로 비난을 찬사로 바꿔야 했다. 멕시코전은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였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도 “현 상황에서 비난은 받아들여야 한다. 비난을 찬사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선수 스스로의 몫이다”라고 분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장현수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멕시코전에서도 또 다시 실수를 범했다. 전반 25분 멕시코의 공격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명백한 파울이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멕시코는 페널티킥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이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초반 잘 싸운 한국이었지만, 한 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쳤지만, 역습 한 방에 또 다시 무너지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 장면에서도 장현수는 상대 공격수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 손흥민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1-2 패배로 종료됐다. 비난을 찬사로 바꿔야 했던 장현수의 기회도 없었다. 오히려 더 큰 비난을 떠안게 됐다.

한편, 장현수는 멕시코전 직후 믹스드존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내린 결정이었다. 큰 상실감에 빠진 장현수가 독일과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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